챕터 21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점차 잦아들고, 어지럽게 흐트러진 식탁과 답답한 침묵만이 남았다.

아서가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자 다리가 바닥을 긁는 날카로운 소리가 고요함을 찢었다. 그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 채 곧장 위층으로 향했다.

캐롤라인이 천천히 식탁 위 접시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녀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아서는 이미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노트북 화면의 빛이 그의 얼굴 절반을 밝히고 나머지 절반은 그림자에 잠기게 했다.

아서는 캐롤라인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듯, 여전히 일에 몰두해 있었다.

캐롤라인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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